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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 원제: Intouchables
- 개봉: 2011년 (프랑스) / 2012년 국내 개봉
- 러닝타임: 112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코미디 / 드라마
- 감독: 올리비에 나카체, 에릭 톨레다노
- 주연: 프랑수아 클뤼제, 오마르 시
줄거리
목 아래로는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대부호 필립은 간병인을 구하는 면접을 보고 있다. 그 자리에 우연히 실업급여 서류에 도장만 받으러 온 빈민가 청년 드리스가 나타난다. 진지하게 일할 생각도 없이 대충 면접만 보고 가려던 드리스를 필립은 오히려 마음에 들어 하고, 결국 드리스를 자신의 전담 간병인으로 채용한다. 처음에는 서로 너무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지만, 필립을 장애인이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 대하는 드리스의 태도 덕분에 둘 사이에는 예상치 못한 우정이 싹튼다. 실제 프랑스의 대부호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그의 간병인이었던 압델 셀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와이프와 함께본 소감
아들을 보여주려다가 몇몇 걸리는 장면들이 있어서, 와이프와 함께 보았다.
흡연을 하는 장면과, 짖굳은 애드립부분이 아직은 어린 11살의 호기심을 자극할까봐 내심 부모로서 걱정되서 그렇다.
아들과 함께는 아니여도 이 유명한 영화의 내용은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했듯이 (퍼팩트맨) 소재가 너무 훌륭하고, 재미있지만 한편으로는 나에게도 일어 날 수 있는 (재산은 미포함) 일 같아서, 몰입해서 보았다.
드리스라는 케릭터는 영화 시작부터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으로 나온다. 그리고 솔직담백해서 좋게 말하면 평범하지 않아서 끌리는점이 있지만, 내가 필립이라면 걱정이 많아서 드리스 케릭터는 사양이다.
하지만 대부호 필립은 첫눈에 간병인으로 선택한다.
불편한사람 앞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신체의 불편한부분도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하며 대해주는 드리스가 끌렸는것 같다.
우리 생활에서도 장애를 가진 분들이 주변이 많다. 편견과 동정의 시선이 아닌, 일반적인 시선과 배려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영화였다.
아버지로서 느낀 감정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건 결국 재산이나 신체 조건이 아니라 '동정하는 시선'이라는 것이었다. 필립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늘 그를 조심스럽게, 불쌍하게 대했지만 드리스만큼은 필립을 놀리고, 장난치고, 있는 그대로 대했다. 그리고 그게 오히려 필립을 다시 살아있게 만들었다.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를 보호대상으로만 생각해서 뭐뭐뭐 하지말라. 이건 안된다. 못한다. 부정적인 언어들을 많이 사용하곤 했다. 지금도 그러고 있어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
11살 시절로 돌아가서 친구처럼 지내는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점점 시간이 흘러 아들도 또래친구들하고만 어울리고 부모는 늙어서 같이 놀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참 안타까울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아이와 이 영화를 함께 보진 못했지만,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는날이 많아질 수록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생각을 하고, 정신적인 성장을 느낀다.
이번에 오는 주말에는 야구글러브를 들고 집앞에서 캐치볼을 좀 해야겠다.
아버지로서의 생각과 아쉬운 점
다만 이 영화도 완전히 걸러내지 않고 보기보다는 한 번쯤 짚어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압델 셀루는 흑인이 아니라 알제리계 프랑스인이었는데, 영화에서는 극적 대비를 위해 흑인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점 (영화 마지막에 실제 인물이 잠깐 나온다), 그리고 빈민가 출신 청년의 거침없는 언행이 웃음 포인트로 다소 과장되게 소비된다는 지적도 있다. 부와 장애를 뛰어넘는 우정이라는 훈훈한 메시지 뒤에, 은근히 '가난한 흑인 청년'이라는 이미지를 유머 코드로 쓰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볼 지점이다. 그래서 자녀들과 만약 함께 보시려면 재미있는 장면만 소비하고 넘어가기보다, 왜 이 장면이 웃긴지, 그리고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까지 짧게라도 이야기해주며 시청하시길 바란다.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이유
자극적인 장면은 크지 않지만 일부 대사와 상황 설정이 다소 짓궂은 편이라 초등 고학년 이상, 사춘기 자녀와 함께 보기에 더 적합하다. 가끔씩 외국 특유의 애드립이 장난스럽게 느끼기보다 한국정서에는 약간 불편하다라고 생각되는 장면이 나오며, 흡연 장면이 영화의 작은 포인트라서 몇번 등장한다는점은 고려해야한다.
장애, 계급, 진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무겁지 않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재가 많아서 가족이 함께 보고 대화하기 좋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