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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래곤길들이기' 실사판 리뷰 - 투슬리스

용아저씨525 2026. 9. 17. 20:59
목차

    예전에 보고왔던 기억이 나서 이제서야 리뷰를 합니다.

    영화관을 찾아 드림웍스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를 보고 왔습니다. 한 작년 여름정도였던것 같습니다.

    2010년 애니메이션으로 워낙 사랑받았던 작품이라 "실사로 하면 그 감동이 살아날까?"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극장에 들어갔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어른인 저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기본 정보

    • 감독/각본: 딘 드블루아 (애니메이션 3부작 감독이 그대로 복귀)
    • 주연: 메이슨 테임즈(히컵), 니코 파커(아스트리드), 제라드 버틀러(스토이크)
    • 러닝타임: 125분
    • 개봉: 2025년 6월 (국내가 전 세계 최초 개봉)
    • 원작: 크레시다 코웰의 동명 소설 및 2010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림웍스가 내놓은 첫 실사 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작품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원작 팬들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가벼운 스포일러 포함)

    바이킹 부족이 대대로 드래곤과 싸워온 섬, 버크. 부족장 스토이크의 아들이지만 다른 바이킹들과 달리 몸도 약하고 전투에 서툰 소년 히컵은, 우연히 전설의 드래곤 '나이트 퓨리'를 사냥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막상 드래곤을 죽이지 못한 히컵은 부상당한 드래곤 투슬리스를 몰래 치료해주며 교감을 나누게 되고, 그 과정에서 드래곤과 인간이 서로를 오해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익히 아는 이야기지만, 실사에서는 투슬리스의 표정과 움직임이 CG로 훨씬 섬세하게 표현되면서 히컵과 투슬리스가 처음 신뢰를 쌓아가는 장면의 몰입감이 애니메이션보다 오히려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영화관 에피소드

    집근처인 롯데몰에서 보았는데, 극장에 들어가기전에 팝콘과 콜라등을 사는 코너에, 인형뽑기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입장하기 전부터 인형뽑기를 하겠다고 난리를 쳤지만, 못뽑으면 실망이 크고, 영화보기도 전에 실망하는 모습은 좀 안타까울것 같아서 가볍게 거절하고 영화를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자마자 아들은 그 인형뽑기쪽으로 달려가더군요. 아들이 한번만 한번만을 외쳐서 어쩔수 없이 한번만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번만에 인형을 뽑았습니다.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영화관에서 이런 이벤트는 좋은것 같아요.

    실사화, 성공적이었을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투슬리스가 실사에서도 사랑스러울까'였는데, 이 부분은 확실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검은 고양이를 모티브로 했다는 투슬리스 특유의 눈빛과 표정 연기가 실사 CG로도 고스란히 살아있어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반면 인간 캐릭터들의 연기나 일부 각색된 에피소드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리듬감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다소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원작에 대한 오마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완성도였습니다.

    아들과 함께 본 소감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아들의 반응이었습니다. 히컵이 투슬리스에게 처음 손을 내미는 장면에서 아들이 숨죽이고 화면을 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무섭게만 보이던 존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히컵의 모습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걸 보면서, 이 영화가 단순한 판타지 모험물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이야기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아들이 "투슬리스는 왜 처음에 히컵을 안 죽였을까?"라고 물어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집에 오는 길 내내 신뢰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렸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인형하나는 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