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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스 데이 (YES DAY!) 리뷰 (가족 코미디, 육아 공감, 예스데이 실천)

용아저씨525 2026. 7. 28. 03:28

목차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해, 저는 이 영화를 보다가 뜨끔한 장면을 마주쳤습니다. 화면 속 엄마가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노(No)"를 외치는 장면인데, 많이 보았던 모습이었거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스 데이>(Yes Day, 2021)는 부모가 24시간 동안 아이들의 요구에 무조건 "예스"라고 말해야 하는 '예스 데이'라는 독특한 날을 지정하여 코미디로 풀어낸 가족 영화입니다. 가볍게 웃자고 켰다가, 육아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가족 코미디 속에 담긴 육아 공감

    제가 직접 아들과 나란히 앉아서 봤는데, 영화 초반부터 제 심장이 조금 쿵 내려앉았습니다. 주인공 앨리슨(제니퍼 가너 분)이 아이들에게 줄줄이 "안 돼"를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들이 슬쩍 저와 엄마를 쳐다보는 겁니다. 그 눈빛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영화는 앨리슨과 카를로스(에드가 라미레즈 분) 부부가 세 아이 (케이티, 난도, 엘리) 와 함께 사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두 부모는 보호와 훈육을 위해 습관처럼 거절을 반복하고, 결국 아이들은 엄마를 '독재자'라고 부를 정도로 갈등이 커집니다. 이 설정이 과장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저는 보면서 전혀 그렇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현실에 꽤 가까운 묘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사 디콘의 제안으로 시작된 '예스 데이(Yes Day)'라는 개념은,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24시간 동안 아이들의 요구에 무조건 "예스"라고 대답하는 약속입니다. 여기서 합리적인 범위란 '너무 위험하지 않고, 너무 비싸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되는 것이 아닌' 조건을 말합니다. 개를 사달라거나, 용돈을 두 배로 올려달라는 건 해당이 안 되는 셈이죠. 이 경계선 설정이 코미디의 핵심 장치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자동 세차장 장면입니다. 세차기가 돌아가는 중에 아이들이 차창을 열어버리는 그 장면인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이후로 아들과 자동 세차장에 갈 때마다 아들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겁니다. 저는 속으로 '그건 안 돼'를 외치고, 아들도 '이건 안 되겠지?'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단호하게 아빠 차에선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솔직히 그 장면 하나가 부자지간에 꽤 오랫동안 공유하는 유머 코드가 됐습니다.

    • 예스 데이의 핵심 규칙: 위험하지 않고, 비용이 과하지 않으며, 지속적이지 않은 것에 한해 "예스"
    • 앨리슨과 카를로스의 케미가 영화의 실질적인 재미를 끌어올리는 중심축
    • 제나 오르테가가 연기한 장녀 케이티의 독립 욕구가 가족 갈등에 현실감을 더함
    • 자동 세차장·대형 선데이 먹기 등 아이들의 엉뚱한 도전이 소동의 원동력
    요약: 예스 데이는 '하루 24시간 아이들의 요구에 예스'라는 단순한 설정을 통해, 부모와 아이 사이에 쌓인 거리를 유머로 풀어내는 가족 코미디입니다.

     

    예스 데이 실천, 실제로는 어떨까

    영화를 보고 나서 아들이 "우리도 예스 데이 해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말을 듣고 살짝 머뭇거렸습니다. 영화 속 장면들이 너무 벅차 보였거든요. 하루 만에 로스앤젤레스를 누비며 콘서트, 물총싸움, 세차장 소동까지 소화하는 그 일정은, 화면으로는 재미있지만 현실에서 실행하기엔 체력도 비용도 만만치 않겠다 싶었습니다.

    예스 데이라는 개념은 사실 미국에서 꽤 오래전부터 실제 육아 커뮤니티에서 실천되어온 방식입니다. 긍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쉽게 말해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이나 관계 회복을 위해 보상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심리학적 접근의 일환으로 활용됩니다. 발달 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 관점에서는, 부모가 주도권을 잠시 아이에게 넘겨주는 경험이 아이의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말합니다. (출처: 미국심리학회(APA))

    다만 영화를 보면서 '무조건적인 허용'이 핵심이 아니라는 점도 느꼈습니다. 영화 자체가 그 경계를 계속 건드립니다. 케이티가 부모 몰래 친구들과 콘서트에 가려다 가족이 흩어지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경계와 신뢰'의 문제로 넘어갑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솔직한 지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스 데이'라는 개념이 조작적이고 논쟁을 일으키기 쉽다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 우려를 일정 부분 이해합니다. 아이들이 규칙의 허점을 노리거나, 한 번의 특별한 날이 오히려 평소의 거절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예스'가 아니라 '오늘만큼은 같이 무언가를 해보자'는 태도 자체가 부모와 아이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꽤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IMDb, Yes Day(2021))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거창한 예스 데이가 아니더라도, 아들이 가끔 "아빠, 오늘은 내 말 들어줄 거야?" 하고 물어올 때 제가 한 번이라도 더 "그래, 한번 해보자"라고 말해준 날이 아들에게 훨씬 더 크게 기억되더라고요. 영화가 그 사실을 꽤 잘 잡아낸 것 같습니다.

    요약: 예스 데이의 진짜 핵심은 하루의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의 목소리에 한 번 더 귀 기울이는 부모의 태도 변화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예스 데이 영화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공개 이후 가족 영화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추천되는 작품입니다.

     

    Q. 예스 데이, 실제 육아에서도 적용할 수 있나요?

    A. 가능하다고 보는 분들도 많고, 실제로 미국 육아 커뮤니티에서 오래전부터 실천해온 방식이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영화처럼 하루 종일 모든 것을 허용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벅차다고 느꼈습니다. '안전 범위 안에서의 특별한 경험'이라는 원칙을 먼저 아이와 함께 정해두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몇 살 아이와 보기 좋은 영화인가요?

    A. 저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봤는데, 딱 그 또래 아이들이 가장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영화 속 케이티처럼 독립을 꿈꾸기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와 함께 보면 대화 거리도 생기고 좋을 것 같습니다.

     

    Q. 영화가 유치하다는 평도 있던데, 어른이 봐도 재미있나요?

    A. 가족 코미디 특성상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꽤 찔리는 장면들이 곳곳에 있어서 단순히 유치하다고만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제니퍼 가너와 제나 오르테가의 관계가 쌓여가는 과정은 어른이 봐야 더 잘 읽히는 부분입니다.

     

    결론

    예스 데이는 완성도가 특별히 높은 영화는 아닙니다. 시나리오가 평균적이라는 평가가 있고, 저도 그 점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기억하는 이유는 시나리오 때문이 아닙니다. 아들과 나란히 앉아서 같이 웃었던 그 시간, 그리고 세차장에 갈 때마다 이어지는 그 작은 유머 코드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안 돼"가 입버릇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이 영화가 가볍지만 솔직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예스 데이를 실제로 실천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기억하는 부모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잠깐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고, 다음에 아들이 조금 더 크면 다시 같이 한 번 더 보고 싶습니다.

     

     

     

    참고: https://www.ukfilmreview.co.uk/post/yes-day-film-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