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해, 저는 이 영화를 보다가 뜨끔한 장면을 마주쳤습니다. 화면 속 엄마가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노(No)"를 외치는 장면인데, 많이 보았던 모습이었거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Yes Day, 2021)는 부모가 24시간 동안 아이들의 요구에 무조건 "예스"라고 말해야 하는 '예스 데이'라는 독특한 날을 지정하여 코미디로 풀어낸 가족 영화입니다. 가볍게 웃자고 켰다가, 육아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가족 코미디 속에 담긴 육아 공감제가 직접 아들과 나란히 앉아서 봤는데, 영화 초반부터 제 심장이 조금 쿵 내려앉았습니다. 주인공 앨리슨(제니퍼 가너 분)이 아이들에게 줄줄이 "안 돼"를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들이 슬쩍 저와 엄마를 쳐다보는 겁니다. 그 눈빛이 ..
제작비 1억 5천만 달러짜리 넷플릭스 가족 영화가 3천만 달러처럼 보인다는 말, 저도 직접 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함께 앉아 슬럼버랜드를 처음 틀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기대치도 없었고 예고편도 못 봤는데, 다 보고 나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영화 이야기가 아니라 어릴 적 꿈 이야기였으니까요.줄거리 — 꿈나라로 향하는 소녀의 이유슬럼버랜드(Slumberland)는 꿈속의 세계인 '슬럼버랜드'를 배경으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소녀 네모가 무법자 플립과 함께 꿈나라를 모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플립은 제이슨 모모아가 연기하는 캐릭터로, 한마디로 꿈나라의 아웃사이더입니다. 감독은 '헝거 게임' 시리즈와 '아이 엠 레전드'를 연출한 프랜시스 로렌스가 맡았..